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이름 : 김수혁
지난 토요일 대저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옆사이트에서 낮시간에 텐트를 설치할 때부터 느낌이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이용자의 그 큰 목소리가 밤 12시가 다 될때까지 저와 제 가족을 괴롭혔습니다.
저녁 시간부터 지인을 데려와 식사를 하며 큰소리로 대화를 시작하였고, (어른 4명, 아이 2명)
그 집 아이들은 바로 앞 넓은 공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제 사이트 앞에서 하늘로 장난감을 쏘아 올리며 놀더군요.
(그 장난감이 제 타프 위로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이제 10시까지 6분밖에 안남았으니까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조금만 더 참자 하고 있었는데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그 집 아이들이 또다시 제 텐트 앞에서 놀길래 '얘들아 이 늦은 시간에 좀 조용히 해야 안되겠니' 라고 했더니
조금 뒤 그 부모가 저희한테 따지며 오더군요.
'애한테 그러면 어떡하느냐, 애 기죽으면 어떡할려고 그러냐, 애들이 그런거면 부모한테 말을 해야지 애한테 그러면 되겠느냐'...
그 정도로 애들 기가 죽습니까.
낮시간에 텐트 칠 때 애들 폰 본다고 그렇게 소리치시던 분이 그때는 애들 기가 안 죽나 봅니다.
그 부모한테 말을 했으면 잘도 조용히 했겠습니다??
매너타임이 뭔지 모르시냐는 제 말에는
'12시가 매너타임이다.
느그집 애 자는데 조용히 하라고 할거면 집에서 자지 왜 밖에 나와서 옆 사람한테 조용히 하라고 하느냐,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놀겠다는데 왜 시비냐' 등등...
인터넷 게시판에서나 보던 기본안된 인간들을 제가 직접 대면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누가 '싸움났다'고 관리실에 신고를 한 모양입니다.
관리인께서 다녀가셨고, 잠시 조용한 듯 싶더니 이내 저희 들으라고 또 큰소리로 떠듭니다.
저는 대저캠핑장에 3번째 방문이라 문자로 신고하는 시스템을 몰랐고 괜히 기분 나쁘게 그런 인간들을 상대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자주 보는 캠핑유투버가 하는 말이 제목과 같습니다.
'최고의 장비는 매너있는 이웃이다'
세상에는 별 희한한 인간들이 우리와 함께 숨을 쉬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런 인간들과 엮이지 않게 해달라고만 기도하며 살아야 할까요.
그날 저희 말고도 3군데에서 분쟁이 있었다고 관리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분쟁을 2회 이상 일으킨 이용자의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등 좀 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엄격한 기준 적용으로 대부분의 선량한 이용자들이 대저캠핑장에서 삶의 활력을 얻어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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